김효주는 12일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(파72)에서 열린 ‘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’(총상금 100만달러) 최종 3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. 전날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3라운드에 돌입했다. 버디 5개,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김효주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2위 찰리 헐(28·잉글랜드·7언더파)을 3타 차로 제쳤다. 개인전 우승 상금은 7만5000달러(약 1억원)다.
세계 랭킹 12위 김효주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헐(8위)에 이어 세계 랭킹이 둘째로 높았다. 대회가 열린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은 김효주가 “한국에서 친구들과 골프를 칠 때 90% 정도는 여기서 할 만큼 익숙하고 좋아하는 골프장”이라고 한다. 김효주는 “한국 팬 분들이 제 경기를 보고 싶어하셨고 저도 팬 분들이 보고 싶었다”고 출전 이유를 밝혔다. 한국(14승)과 미국(6승), 일본(1승)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김효주가 유럽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. 김효주는 미국 투어에서 작년 10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. 올 시즌 7개 대회에 나서 톱텐에 2번 들었다.
올 시즌 유럽 여자 투어 대회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메인 스폰서로 나선 ‘아람코 팀 시리즈’ 대회는 5개다.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방식이다. 이번 대회에는 프로 108명과 주최 측이 초청한 아마추어 36명이 출전했다. 프로 3명과 아마추어 1명이 한 팀을 이룬 단체전(36홀)에선 ‘팀 대니엘 강’이 우승했다. LPGA 투어에서 뛰는 미국 교포 대니엘 강(32), 프로 선수 릴리 메이 험프리스(잉글랜드)와 티엔 샤오린(중국), 이규호(40)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 구성된 팀이다. 이 부회장은 이번 대회 호스트 파트너인 코오롱그룹 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‘팀 대니엘 강’의 아마추어 팀원으로 참여했다.